에스엘에스바이오, 藥 품질관리 영역 확장…mRNA 이어 독감 백신까지
의약품 품질관리 '화학→바이오·백신' 확대…검사비용 최소 5배 이상
이영태 대표 "내년 백신 관련 매출만 15억~20억…가파른 성장 자신"
에스엘에스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mRNA 백신에 이어 독감 백신 품질검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바이오의약품에 국한됐다면 의약품 관리 영역이 내년엔 백신까지 확산된다는 의미다. 핵심사업이 강화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체외진단키트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19일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와의 mRNA 백신 품질검사 계약에 이어 최근 또 다른 다국적 기업과 독감백신 관련 계약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내년 백신 품질검사로만 최소 15억~2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초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과 mRNA 백신 품질검사 및 관리 계약을 체결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내년 관련 기술이전을 실시한 뒤, 상반기 내 품질검사 및 관리를 시작한다. 독감 백신 관련 서비스 역시 내달 기술이전에 돌입한다. 일반 주사제가 아닌 비강분무형 품목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은 에스엘에스바이오의 핵심 사업이다.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7.7%를 담당했다. 지난 2008년 품질검사 기관, 2009년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기관, 유전자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31개 제형과 480개 시험항목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20%가 넘는 점유율로 국내외 제약사의 국내 품목허가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안정적 품질관리 사업은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몇 안되는 '흑자 바이오벤처' 타이틀을 안겼다. 올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11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mRNA 백신과 독감 백신 품질검사 계약 체결은 회사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 줄 전망이다. 백신과 항체의약품의 품질시험 검사비용은 기존 화학의약품 대비 5~10배 수준이다. 백신 품질검사가 외형은 물론,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그동안 화학의약품 중심 품질검사로 매출을 거둬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바이오의약품 분석 장비 및 시설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영역 확대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올해 첫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매출액이 발생했다. 규모는 약 5억원 수준이지만, 백신 품질검사 계약을 통한 경쟁력 입증에 후속 계약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이영태 대표는 "이미 회사는 항체 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한 다국적 기업들과 품질관리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앞선 두 건의 계약으로 차세대 의약품 분야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mRNA 기술의 경우 백신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 향후 추가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RNA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첫 허가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품목에 적용된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더스트리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달러(약 85조원)였던 글로벌 mRNA 백신 시장규모는 연 평균11.9%씩 성장해 2027년 1273억달러(약 16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 치료제 개발도 이어지는 만큼 전체 기술 시장 규모는 더 큰 상황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경쟁력 강화는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체외진단키트 분야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인플루엔자 A·B형과 코로나19 동시진단이 가능한 키트 개발을 완료해 국내 판매허가 신청 준비 중에 있다. 또 39종의 알러지 동시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와 소의 임신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품목을 각각 연내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부 전략 수정 등에 의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다.
이 대표는 "알러지 진단키트는 기존에 개발하던 방식의 제품으로 내년부터 수출을 시작하고, 국내는 각 진료과별에 특화된 품목으로 세분화 해 개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소임신 진단키트 역시 장기안전성 강화를 위한 보완 중이다. 두 제품 모두 보수적으로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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