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發 악재에 국제유가 `꿈틀`… 정유사들 `변동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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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 공격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면서 수에즈운하로 들어가는 국제 교역로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반군 후티는 이날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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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증폭
韓기업 직접적 타격은 낮을 듯
국제유가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 공격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에서 국내 원유 수입량을 조달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유럽의 중동 석유 수입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4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4달러(1.46%) 상승했다.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1.40달러 상승한 77.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 역시 전일보다 0.01달러 오른 76.17달러에 마감했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면서 수에즈운하로 들어가는 국제 교역로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반군 후티는 이날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독일 하파그로이드 등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홍해 운항을 일시중단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영국 최대 석유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홍해를 통과하는 석유나 가스의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원유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정유업계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홍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원유 도입에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정유4사는 중동산 원유를 한국에 들여올 때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등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만, 홍해의 수에즈운하는 대형 유조선이 들어가기 힘든 운송로"라며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엔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수요의 10%에 육박하는 하루 900만 배럴 이상이 홍해를 거치는 만큼 통로가 막히면 국제유가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있고 유럽으로 가는 원유 수급 통로"라며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에 연쇄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공급망이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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