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철근 또 누락…“전면 재시공해라” “미분양 손실 떠넘기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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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입주를 앞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일부 기둥에서 띠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외부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기둥과 벽체 등 부재 1443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의 기둥 7개에서 띠철근 시공 이상을 발견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최근 시행사가 선정한 감리 입회 아래 구조설계사를 통해 띠철근이 잘못 시공된 기둥들에 대한 보강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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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과정서 발견돼 보강공사 완료
시행사 “재시공하든 미분양 인수”
대우건설 “분양율 저조 트집잡아”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외부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기둥과 벽체 등 부재 1443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의 기둥 7개에서 띠철근 시공 이상을 발견했다. 띠철근은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해 기둥에 세로 형태로 삽입되는 주철근(수직철근)을 가로로 묶어주는 철근이다.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지만 주철근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애초 해당 기둥 7개의 띠철근은 15㎝ 간격으로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30㎝ 간격으로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우건설은 최근 시행사가 선정한 감리 입회 아래 구조설계사를 통해 띠철근이 잘못 시공된 기둥들에 대한 보강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대우건설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전면 재시공을 해주지 않을 경우 아직 입주자를 구하지 못한 미분양 물량에 대해 대우건설이 떠안아달라는 공문을 최근 대우건설에 전달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전체 가구의 약 80%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대우건설은 시행사가 이번 띠철근 부실 시공을 트집 잡아 손실분을 시공사에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임대 분양률이 저조하고 사업성이 떨어지자 근거 없는 시공 품질을 빌미로 사용 승인 서류에 날인을 거부하고 있다”며 “시행사가 직접 해야 하는 방음벽 설치 공사와 통신 전주 이설 공사 등도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발주처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공사가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게끔 해 본인들의 손실을 회피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대출 상환 의무를 시공사에게 전가하기 위해 시공 품질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보강공사로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예정대로 준공 승인을 마쳐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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