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글로벌 도전 ‘결실’…차기 기대주도 ‘다수’
지난 8일 넥슨이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동시 출시한 ‘더 파이널스’는 19일 현재 ‘스팀’ 내 전세계 최고 인기게임(판매 수익순)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도 동시접속자 10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5위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출시 초반에는 동시접속자 24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파괴 가능한 건물과 사물, 박진감 넘치는 빠른 게임 속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넥슨의 과감한 투자가 낳은 결실로 꼽힌다. 넥슨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투자를 통해 ‘더 파이널스’의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설립된 신생 개발사에 대한 다소 무리하게 비춰질 수 있는 투자였다. 그러나 이는 또 한 번의 투자 성공 사례가 되는 모습이다.
올해 넥슨이 내놓은 성과 중 ‘데이브 더 다이버’도 빼놓을 수 없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6월 28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돼 20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스팀’ 이용자 평가 ‘압도적 긍정적’, 메타크리틱 평점 90점 및 ‘머스트 플레이’ 배지 획득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출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대내외적 이미지를 일신했다. 한국 게임산업계에 대한 시장의 변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참신한 도전작인 탓이다. 한국 게임기업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싱글 플레이 기반의 유료 게임인 점, 추가적인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 점, 게임 자체의 재미에 충실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를 연구한다는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릴 정도다.
실제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 ‘민트로켓’의 두 번째 게임 ‘낙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좀비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 도심이라는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배경, 파밍과 탈출을 결합한 익스트랙션 장르에 잠입 액션의 개념을 더한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등 기본 얼개가 충실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보여줬다.
여기에 넥슨은 다수의 글로벌향 기대작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넥슨게임즈가 제작 중인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 글로벌 이용자 대상의 크로스 플레이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총 참여 이용자수만 200만명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대비 한층 다듬어진 게임성을 선보였고 높은 수준의 콘솔 최적화와 안정적인 크로스 플레이 환경으로 호평을 받았다. 넥슨은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의견을 반영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들고 내년 여름 PC와 콘솔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더 게임 어워드’에서 플레이 장면을 담긴 신규 트레일러를 발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주목되는 게임이다. 콘솔·PC 기반 고난도 싱글 플레이 액션 RPG 장르의 신작이다.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반역 누명을 쓰고 추방된 대장군 ‘카잔’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교하고 깊이 있는 액션 공방, 캐릭터와 장비 성장 기반의 스타일리시한 전투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더 파이널스’의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가 3인칭 PvPvE 탈출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클로즈 알파 테스트에서 고품질 그래픽과 협력 플레이의 재미 등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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