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송영길 구속에 “지켜보자며 질질 끈 이재명…사과해야”

“당 수렁 빠트려…비대위 전환돼야”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연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표가 개인 사업도 아니고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이재명 대표)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오히려 당을 이런 수렁까지 빠뜨리게 했다"며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본인도 당대표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가 수사권이 없더라도 도망 다니지 말고 관련된 의원들 불러다가 얘기 들어보면 어느 정도 나온다"며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밝히고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끊고 갔어야 한다. 질질 여기까지 끌고 와서 법원에 의해 판결이 나고 민주당이 재판을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의 공천 배제 등 가능성에 대해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는 한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며 "이 대표는 측근이 뇌물 받고 정치자금 받아서 실형을 받았는데도 사과가 없다. 더 지켜보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기 측근들이 실형을 받고, 본인은 또 위증교사가 여러 가지 직무유기다, 배임이다 해서 재판받고 있다. 주 3회 지금 재판을 받는다"며 "그런 상태에서 돈 100만원, 300만원 받은 의원이 공천 배제 받아들이겠는가. 항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태는 안 받아들이겠다는 거지만 상황이 언젠가는 비대위로 갈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