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신동엽, 첫 만남에 팬티만 입고 있더라”
배우 이규형이 신동엽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1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이규형 서인국 EP.19 뮤지컬 끝나자 마자 한짠하러~! 이래도 잉몬테 뀨몬테 안 하실 건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배우 서인국, 이규형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 중이다.
영상에서 이규형은 신동엽과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이규형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신동엽을 처음봤다”며 “시상식 끝나고 (신동엽이) 카니발 타고 가시다가 창문을 내리시더니 ‘어! 규형 씨’하며 인사해주셨다. 그래서 ‘아 형님 반갑습니다’ 하는데 형이 팬티만 입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은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고 해명했고, 이규형은 “아 저도 살짝, 너무 고마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동엽은 “아 맞아 저 형 홍석천이랑 친구라 그랬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규형은 과거 민폐 관객이 공연 도중 대화를 걸어 당황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작은 소극장에서 연극을 할 때였다. 2인극인데 박호산 배우와 함께 연기했다.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캐릭터였다. 그 당시에는 극장에서 담배를 필 수 있었다. 그리고 공연장 앞에 공지로도 ‘흡연 장면이 포함된 연극이니 유의 부탁드린다’고 붙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석 앞에서 (실랑이하며) 호산과 담배를 나눠 피는 신이었는데 객석에서 ‘저기요, 담배 좀 꺼주세요’라고 하더라. 순간 ‘뭘 잘못 들었나?’ 싶었다. 일단 공연은 이어가야 하지 않냐. ‘뭐지?’하고 봤는데 한 커플의 남성분이 저를 보면서 꺼달라고 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이규형은 “그 순간 공연이 망한 거다. 몰입이 완전히 깨졌다”며 육두문자가 나오는 대사에 더 과몰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담배를 던지고 원래 대사도 육두문자였는데 XX 이러면서 껐다. 그러고 나서 이 공연을 끝까지 어떤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이 온 여자친구분이 천식을 앓고 있으셨더라”라며 “2인극이었는데 3인극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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