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장강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려가‥언젠가 나도 앞물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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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어제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뤄진 SK그룹 인사 배경에 대해 "장강의 앞 물결은 뒷 물결에 항상 밀려간다"며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동행하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은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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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어제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뤄진 SK그룹 인사 배경에 대해 "장강의 앞 물결은 뒷 물결에 항상 밀려간다"며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명나라 말기 격언집 '증광현문'의 '장강후랑추전랑 일대신인환구인'을 인용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은 지난 7일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부회장단 4명이 사실상 퇴진하는 내용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사촌 경영' 본격화, 후계 구도의 변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수펙스 의장은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며 "왜 하필 저하고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이 되냐고 생각하는데, 혈연관계만 쳐다보고 해석하려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최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인사는 계속해 가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계속 열린다"며 "단지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 여부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3년인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한차례 연임할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연임 가능성에 대해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서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동행하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은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경제인 입장에서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에 다 같이 가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적인 효과에서 꽤 괜찮다고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열심히 뛴다고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송구스럽다"면서도, "주요 기업이 모여 엑스포와 관련해 얻은 여러 시장을 계속 네트워킹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만큼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너무 헛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54607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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