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 생각나는 날씨…'소리 없는 살인자'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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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이다.
과체중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살 빼면 혈압약을 끊어도 될까? 이 교수는 "살 빼면 혈압약 처방량을 충분히 조절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뇌졸중의 90%, 심장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는 만큼 이들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혈압약을 부담 갖지 말고 먹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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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이다. 요즘처럼 따뜻한 실내와 영하 10도 안팎의 바깥을 드나들 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을 크게 올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겨울철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인(혈압 정상)보다 20%나 높으며 매년 1~2월에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겨울철 체온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이유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지만 환자의 반 정도는 증상을 느낀다. 예컨대 뇌압이 올라 두통을 느끼거나, 어깨로 이어진 혈관이 수축해 피가 잘 공급되지 않으면서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고혈압의 중증도와 이런 증상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증상보다 혈압을 체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혈압의 큰 합병증은 콩팥 이상, 대동맥 판막 축소, 치매다. 그중 치매는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긴 질환인데, 인지기능 장애를 막는 공인된 예방법이 '혈압 관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혈압 관리는 50대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며 "뇌세포가 혈압으로 인해 상하는 시점이 50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0~70대부터 혈압을 관리하려면 치매 예방에 취약해진다.
고혈압을 막는 데는 오메가3보다 스타틴이라는 약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해영 교수는 "스타틴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돼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고 말했다. 단, 뇌졸중을 앓았거나 앓는 사람, 뇌졸중으로 철망 스텐트를 삽입한 사람은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일상에서 혈압을 낮추기 위한 수칙 2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몸무게 5㎏ 감량'이다. 이해영 교수는 "몸무게 5㎏을 줄이면 혈압약 1알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키에서 100을 빼면 '약간 비만한 정도'에 해당한다. 가령 키 170㎝의 성인은 70㎏일 때 약간 비만한 정도다. 이 교수는 "약간 비만한 정도까지만 체중을 줄여도 고혈압을 방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과체중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살 빼면 혈압약을 끊어도 될까? 이 교수는 "살 빼면 혈압약 처방량을 충분히 조절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뇌졸중의 90%, 심장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는 만큼 이들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혈압약을 부담 갖지 말고 먹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 고혈압 환자가 약으로 혈압을 조절했다가 약을 끊으면 70%는 원래대로 혈압이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이 교수는 "30%는 약을 끊을 수도 있단 얘기"라며 "혈압약을 먹으면서 체중을 열심히 줄이고 운동하면 약물 효과를 최적화해 복용량을 줄여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일 1만 보를 걸으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는 '염분 섭취량 50% 줄이기'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을 위해 국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찌개에 밥을 비벼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이 교수는 "국물이 아무리 싱거워도 국물량이 많으므로 그 속의 염분 총량을 따지면 적잖다"며 "고혈압 환자는 국물을 줄이거나 말아먹지 않는 등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찬바람에 노출되는 새벽 운동 삼가
- 한파 속 아침 외출·운동 자제
- 급격한 체온변화 주의
- 소금·당분 섭취 줄이고 신선한 채소·과일 먹기
- 혈압약 꾸준히 먹기
- 보일러·배관 등 동파 대비하기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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