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 받아야 가능…신망 두터워” 美 뉴욕경찰 한인 총경 탄생

뉴욕경찰 1845년 설립 이래 178년 만에 최초 한인 총경

22일 미국 뉴욕경찰(NYPD) 총경으로 임명받는 허정윤 경정(위 사진). 미주한국일보 제공

 
미국 뉴욕경찰(NYPD) 조직에서 한인 총경이 탄생한다.

18일(현지시간) 뉴욕경찰은 뉴욕시 퀸스(Queens) 광역지구대 허정윤 경정을 총경 승진자로 내정하고, 22일 진급식을 가진 뒤 정식 승급을 한다고 밝혔다.

한인 총경은 뉴욕경찰이 1845년 설립된 이래 178년 만에 최초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허 내정자의 임용이 갖는 의미는 크다.  

경찰 3만6000명, 민간 직원 1만9000명 등 총 5만5000명 이상이 일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인 데다 경정부터는 지명을 받아야만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감까지는 시험만 거쳐 진급할 수 있지만 경정 이상은 실력에 더해 상사와 부하, 동료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지명까지 받아야만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허 내정자는 1998년 뉴욕경찰 첫 한인 여성 경관으로 임용된 뒤 맨해튼과 퀸스 등 주로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하며 업적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그 노고를 인정받아 한인 최초 경정으로 승진했다.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뉴욕총영사관은 뉴욕시와 뉴욕경찰에 한인 총경의 탄생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한인 최초 총경 탄생을 계기로 뉴욕 동포 사회의 안전도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