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짜리 ‘성장사다리’ 벤처 모펀드, 성장금융이 위탁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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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산업은행은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 운용사로 성장금융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특정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가 성장사다리 모펀드 운용을 맡는다면, 경쟁 지주 계열의 투자사가 굳이 몇십억 받자고 찾아가 자신들의 전략을 모두 공개할 이유가 있겠냐"며 "또 자펀드 운용사(GP) 입장에선 '성장금융의 돈을 출자 받았다'는 점을 어필해 다른 출자자(LP)를 모아 펀드레이징을 하는 게 유리해, 성장사다리 모펀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성장금융에 맡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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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벤처 모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2′의 위탁 운용사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선정됐다. 신한자산운용이 최종 후보로서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KDB산업은행은 2회 연속 성장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19일 산업은행은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 운용사로 성장금융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은과 지정 출자자들의 개별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최종 출자 확약서가 발급된다. 위탁 운용 기간은 펀드 설정일로부터 5년이다.
성장사다리펀드2는 산업은행·은행권청년창업재단·IBK기업은행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민관 합동 모펀드다. 산하에 자펀드들을 거느리는 형태다.
앞서 2013년 결성됐던 성장사다리펀드1 모펀드의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성장금융이 단독으로 운용했지만, 2호 모펀드부터는 금융위원회가 경쟁 입찰을 도입했다. 민간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조 단위 모펀드 운용 경험을 통해 중요한 트랙레코드를 쌓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호 모펀드 운용사 최종 후보에는 성장금융과 신한자산운용 두 곳이 오른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까지 3파전을 이뤘지만 서류 심사에서 한화가 고배를 마시며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최종 후보는 지난 13일 프리젠테이션(PT)을 하고 결과를 기다려왔다. 통상 결과는 1~2주 후에 나온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 선정이 경쟁 입찰 체제로 바뀌게 된 것은 ‘성장금융이 산업은행에서 분리된 민간 운용사임에도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민간 금융기관에 모펀드 운용을 맡길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특정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가 성장사다리 모펀드 운용을 맡는다면, 경쟁 지주 계열의 투자사가 굳이 몇십억 받자고 찾아가 자신들의 전략을 모두 공개할 이유가 있겠냐”며 “또 자펀드 운용사(GP) 입장에선 ‘성장금융의 돈을 출자 받았다’는 점을 어필해 다른 출자자(LP)를 모아 펀드레이징을 하는 게 유리해, 성장사다리 모펀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성장금융에 맡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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