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때리기가 달갑지 않은 삼성…‘제2의 중국’ 공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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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내 외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확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애플과 삼성전자가 '제2의 중국'으로 각광받는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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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소 8개 성에 있는 다수의 국영기업과 정부 부처가 지난 한두 달 사이에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토종 브랜드 휴대전화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베이징과 톈진 지역 공직자에게 내려졌던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금지령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은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다.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허베이성도 포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전례 없는 이번 조치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의 일부를 잃을 수 있다”며 “중국에서 성장을 지속하려 애쓰는 삼성과 애플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매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에 불과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국 시장은 애초에 점유율이 낮은 시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성장성을 유지하고 수익성 방어를 위해선 중저가에서 하이엔드 물량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애플과 삼성전자가 ‘제2의 중국’으로 각광받는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약 1억7500만대 규모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성장 잠재력도 높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선 분위기 속에서도 인도 시장은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 중이다. 인구가 14억명에 달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탓에 스마트폰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일찌감치 이 시장을 공략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해온 것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부터는 인도에서 ‘갤럭시S23’과 ‘갤럭시Z 플립4·폴드4’ 등 주력 스마트폰을 생산 중이다.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인도로 수입했던 일부 프리미엄폰 모델을 올해부터는 인도 현지에서 전체 스마트폰 라인을 생산하게 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는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고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맞춤 기능 등을 통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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