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들려줄게"…청각장애 고려인 14살 리다리아 수술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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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희망의 소리를 들려줄게."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 3세대 리다리아(14) 양은 선천성 청각장애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리다리아 양에게 희망의 소리를 들려줄 수호천사들이 등장한 것이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매화회의 따뜻한 성금으로 리다리아 양이 소리를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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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가 희망의 소리를 들려줄게."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 3세대 리다리아(14) 양은 선천성 청각장애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과거 한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 돼 결국 소리를 잃었다.
생계를 위해 일에 매달려야 하는 부모는 딸의 안타까운 상황에 애만 태워야 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는 리다리아 양에게 19일 경남 김해에 있는 생명나눔재단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리다리아 양에게 희망의 소리를 들려줄 수호천사들이 등장한 것이다.
천사들은 산업은행 김해지점과 이 은행 거래처가 함께 뭉친 봉사단체 모임인 매화회다.
현재 25명이 모여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재단에 '아동·청소년을 위한 희망기금' 800만원을 마련해 리다리아 양을 위해 지정 기탁하기로 했다.
성금은 산업은행 250만원, 매화회 250만원, 매화회 회원사인 대동중공업 300만원이다.
매화회는 이날 생명나눔재단에서 함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매화회는 지역사회 미래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의 하나로 자발적 모금 및 기부 행사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화회 회장인 김철헌 대표이사는 "매년 나눔 실천에 참여하려는 회원사들이 늘고 있으며 미래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에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매화회의 따뜻한 성금으로 리다리아 양이 소리를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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