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시 들여다봤더니 '엉망'… KCC 8400만 원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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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공익법인 90곳이 경영 관련 주요 공시의무를 어겨 약 7억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공시이행 점검 결과'에 따르면,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3,076개와 공익법인 216개 중 50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90곳이 102건의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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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태영 또 위반 1, 2위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공익법인 90곳이 경영 관련 주요 공시의무를 어겨 약 7억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와 태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위반 건수 최다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고, KCC는 가장 많은 과태료를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공시이행 점검 결과’에 따르면,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3,076개와 공익법인 216개 중 50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90곳이 102건의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들에 과태료 총 6억8,411만 원을 부과했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인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거래금액이 자본금의 5%를 웃도는 등 대규모 내부거래에 해당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해야 한다. 기업집단 현황과 비상장사 관련 중요사항도 공시 대상이다.
공정위 점검 결과를 보면 상품용역거래(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임원이사회 등의 운영 현황(기업집단현황 공시), 재무구조 관련(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공시위반이 다수였다.
기업집단별로 한국타이어가 10건으로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고 태영(9건), 오케이금융그룹(7건) 순이었다. 순위만 바뀌었을 뿐 태영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에도 각각 12건과 8건의 공시 의무를 위반해 위반건수 1‧2위 기업이란 불명예를 얻었다. 가장 많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곳은 KCC로, 대규모 내부거래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8,400만 원을 내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 건수는 대체로 감소세지만 유사한 유형의 위반이 계속 적발되고 있다”라며 “공시제도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한 교육·설명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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