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불화설' 우크라 총사령관, 이번엔 정책 공개 비판

박재하 기자 2023. 12.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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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책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인테르파스통신을 잍인용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전국 각지의 병무청장들을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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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장들 부패로 해임된 사건 언급하며 작심 발언
전황 관련해 젤렌스키와 달리 비관…불화 고조되나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미사일 부대와 포병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훈련소를 방문해 병사를 만나고 있다. 2023.1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책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인테르파스통신을 잍인용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전국 각지의 병무청장들을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해임 결정이 신병 모집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그들은 전문가들이었고 이 일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라며 "그런데 그들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부패 척결 운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부정 축재와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의 혐의로 지난 8월 전국 각지 병무청장들을 해임하고 체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 상황인데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올렉시 레즈니코우 당시 국방장관의 해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서는 부패 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따른 결정이었다.

실제로 부패 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의 2022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116위에 그쳤다.

다만 이러한 신속하고 강경한 결단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끄는 군에서는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또 전쟁 초기에 인산인해를 이루던 자원 입대자가 전쟁 장기화로 감소하면서 병력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황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전쟁이 소모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군사력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돼 결국 우크라이나군과 국가의 존립 자체를 위협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장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낙관론과는 극명히 다른 평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보안국은 전날(17일) 잘루즈니 사령관의 집무실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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