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사령탑 모리뉴 “우승 트로피 없는 팀이 리그컵 결승전 이틀 전에 나를 해고” 조롱
과거 토트넘을 지휘했던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 토트넘 감독 시절 리그컵 직전 경질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이 ‘오비 원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결정을 비난하고, 토트넘의 무관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9일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오비 원 팟캐스트’는 모리뉴 감독이 EPL 첼시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존 오비 미켈이 진행하는 방송이다. 모리뉴 감독은 미켈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대해 여전히 안 좋은 감정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특히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경질됐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가장 웃긴 일은 우승 트로피 보관소가 비어 있는 팀이 구단에서 나를 쫓아낸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토트넘은 50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꼬집었다.
그의 지적대로 토트넘의 EPL 마지막 우승 연도는 1961년으로 60년도 더 지났다. 마지막 FA컵 우승은 1991년에 했고, 리그컵도 2008년 들어 올리고는 다음부터 인연이 없다.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결승에 나섰지만, 패배하면서 당시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리그컵 결승전 직전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 경질의 표면적인 이유는 EPL에서 성적 부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우승컵이 카라바오컵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뼈아픈 실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시 결정은 스페인·독일·이탈리아 명문 구단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통제에서 벗어난 유럽 클럽 대항전인 슈퍼리그 창설 논의가 나오던 시점에 내려졌다. 슈퍼리그 참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 토트넘이 그 수익으로 충분히 새 감독 선임, 선수단 재투자 비용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모리뉴 경질 이후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지만 어떤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극단적인 수비 지향 축구로 팬들의 비난만 샀다.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공격 지향 축구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리그컵 조기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다음 달 6일 번리와 FA컵 첫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이 이번에는 오랜 무관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