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처리 D-1, 與野 막판 협상 돌입…“최대한 19일 안에 처리”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예산안 2+2 협의체 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간사,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송언석 간사. 뉴시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목표 시한으로 설정한 20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여야가 이날 밤,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 협상을 타결하면 20일 오후에는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송언석·강훈식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예산안 협의를 이어갔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회동 후 "오늘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후에도 계속 논의해서 간사 간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양당과 행정부가 계속 논의를 해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며 "오늘 중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총예산 656조9000억 원 가운데 연구개발(R&D)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새만금 사업 등 약 56조9000억 원 규모 예산의 증·감액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최대 쟁점이던 R&D 예산 증액 문제에 대해선 외교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감액을 통해 일부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민주당의 ‘지역사랑화폐 예산 증액’은 일부 받아들이겠다고 나서면서 막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상태에서 만약 이날 합의 불발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산이 처리되면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장 지각처리’라는 지난해 기록(12월 24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