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저도 언젠가 뒷물결에 밀려… 최창원, 수펙스 의장 역량 충분"

이한듬 기자 2023. 12. 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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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단행된 연말 정기인사에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 7일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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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국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단행된 연말 정기인사에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 인사 관련 질문에 "그 사람(최창원)의 프로페셔널 커리어와 이야기를 해봤을 때,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 7일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으로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명실상부 그룹 내 '2인자' 자리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로 SK그룹의 오너 경영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하필 저와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이냐는 생각인데, 그 혈연 관계만 보고 해석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라며 "수펙스 의장의 경우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많은 해석을 집어넣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별로 온당한 것 같지는 않다"며 "앞으로 잘하나 못 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대교체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사를 계속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 그게 단지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고, 언젠가는 저도 앞물결이 된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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