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김한민 감독, "특별출연 이제훈, 차분한 모습이 광해와 닮아"[인터뷰 ③]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 인터뷰
12월 20일 개봉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감독 김한민은 특별 출연한 배우 이제훈에 대해 언급했다.

김한민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이순신 3부작을 제작했다.

극 중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 박용우, 광해 역에 이제훈, 이순신의 셋째 아들 이면 역에 여진구가 특별 출연한다. 어떠한 인연으로 '노량'에 특별출연을 하게 되었는지 연유를 묻자 김한민 감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임팩트 있게 해줄 만한 배우가 누구일지를 생각했을 때, 박용우 배우였다. 두말 않고 해주더라. 광해 역의 이제훈 배우는 소속사와 친분이 있었다. 차분하면서도 결기가 있는 모습이 광해와도 같았다. 아들 이면의 여진구는 성실하면서도 효심이 보이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제안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차기작으로 7년간의 임진왜란을 다룬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는 김한민 감독은 "드라마는 7년을 다루는 정치 외교사적 입장이고, 이순신 3부작은 전쟁 액션 영화다. 사실 임진왜란을 안 들여다볼 수 없었다. 정치 외교사적으로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기에. (드라마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음 이덕형의 이야기다. 그는 광해 때까지 정치에 있었고 인조반정이 나면서 정치를 내려왔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사극 장르만 해오면서 현대극을 연출하고픈 갈증은 따로 없느냐는 물음에 김한민 감독은 같은 과거든 현재든 전하고픈 메시지는 동일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한민 감독은 "현대극을 찍을 수 있다면 하겠지만, 따로 영역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영화로서 기획하는 것은 SF다. 사극과 SF가 전혀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만은 않은 것 같다. 과거나 미래이냐의 문제지. 메시지를 던지는 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21일 GV를 진행하기로 예정되어있는 바. 김한민 감독은 "김성수 감독님의 '서울의 봄'도 개봉해서 응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의 봄'이 너무 좋더라. 이순신 동상이 두 번이나 나와서 놀랐다. 절묘하게 맞물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서울의 봄'에 이어 개봉하는 '노량'은 그 기운을 받아 흥행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일고 있다. 이에 김한민 감독은 "한국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입장에서 너무 큰 영광이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