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전방위 IP사업 확장…"수익·문화브랜드 창출"(종합)

[서울=뉴시스] 조현래 원장이 19일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제공) 2023.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콘텐츠 산업에서는 지식재산권(IP)이 중심입니다. 이종 산업과 연계되며 수익 창출은 물론 문화브랜드 창출까지 가능하게 될 겁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19일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내년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전방위 IP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IP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지스타(G-STAR, 글로벌 게임전시회)'처럼 콘텐츠 IP 종합 비즈니스 행사 'IP마켓'이 MICE산업, 관광산업과 연계돼 우리나라의 볼거리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원장은 올해 초부터 콘텐츠 산업은 'IP' 중심으로 이끌어가자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포럼을 운영했고, 그 결과 외국처럼 수퍼 IP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종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는 "콘텐츠 기술의 발전으로 실감 콘텐츠까지 발전했는데, 초기엔 '신기하다'는 반응이지만 지나가면 '그래서?'로 바뀐다"며 "결국엔 IP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콘진원은 혁신방안 비전을 'K콘텐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진흥기관'으로 정했다. 콘텐츠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K콘텐츠 수퍼IP를 발굴하기 위해 콘텐츠IP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한국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한국 콘텐츠의 IP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조 원장은 "올해는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콘텐츠 IP가 확산되도록 노력했다"며 "구글코리아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유튜브에 간접광고(PPL)를 선보이면 팝업 효과가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일중 팀장, 조현래 원장, 이하영 팀장(왼쪽부터) (사진=콘진원 제공) 2023.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일중 혁신IP전략TF팀장은 IP 확산에 있어 '효율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예를 들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나오면, 관련 굿즈 등을 고민하게 된다"며 "대부분 콘텐츠 기업들이 창작 중심으로 모이는데, 그때 IP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터나 법률 전문가가 없어서다. 초기 상담 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콘진원은 2024년 3대 혁신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진출·한국경제 ▲성장동력 조직혁신 인류 공공기관 도약 ▲ESG 경영을 추진한다.

글로벌 거점인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보다 10개 더 늘려 25곳으로 확대한다. 신규 10곳은 ▲일본(오사카) ▲싱가포르(싱가포르) ▲호주(시드니) ▲브라질(상파울루)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캐나다(토론토) ▲스페인(마드리드) ▲이탈리아(로마) ▲스웨덴(스톡홀롬) ▲튀르키에(앙카라)다.

내부 전문가가 심사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책임심의제를 도입하고, 공정평가담당관제 등 심사평가 제도도 개선한다. 전문성 있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기술 연구개발(CT&RD) 지원체계와 기능을 개편한다.

330여개에 달하는 세부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구조조정도 지속 추진한다. 단계적 사업 이관을 통해 민간 협업 및 효율성을 높이고 유사·중복사업 통합과 한계 사업 일몰을 통해 핵심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둔다.

ESG 경영에 대한 콘텐츠 산업계의 낮은 인식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작 문화 확산에도 앞장선다. 탄소배출량 측정 체크 리스트를 개발해 국산 콘텐츠 수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오는 20일 '2024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업계에 구체적 계획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