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에게 영감 받은 전기차”…애플이 아니고 중국 이 회사가 낸다고?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2.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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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54) 회장이 내년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기차 개발을 위해 3400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에 100억위안 (약 1.8조원)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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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회장 ‘SU7’ 내년 출시
“3400명 팀에 개발비 1.8조원 투자”
잡스에게 영감받았다고 말하기도
중국 샤오미 레이쥔 회장. [연합뉴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54) 회장이 내년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기차 개발을 위해 3400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에 100억위안 (약 1.8조원)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액수가 업계 평균 개발비의 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레이 회장은 자신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샤오미의 첫 전기차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오미의 신차에 대한 반응이 미온적일까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출시 후 수요에 생산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구매자들이 1∼2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내년에 ‘SU7’과 ‘SU7 맥스’를 첫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 생애 마지막 창업”이라며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모교인 우한 대학교에 13억 위안(약 238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샤오미는 현재 삼성, 애플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레이 회장은 지난 10월 26일 출시한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 14는 일주일여만인 11월 초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는 중국에서 출시 한 달간 약 300만대 판매에 그쳤다.

레이 회장이 2010년 창업한 샤오미는 중국의 저품질 ‘짝퉁’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공헌했다. 스마트폰과 로봇 청소기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들을 선보여 한국에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오른 비야디(BYD)에 이어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 등 스타트업 3개 업체가 세를 확장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와 상하이차가 합작한 즈지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와 지리차가 설립한 바이두차,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에버그란데)가 출자한 헝츠차도 경쟁에 가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국영 자동차회사인 창안자동차와 스마트차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27.7% 늘어난 805만대다. 특히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1월에만 101만대를 기록하며 1년전 보다 33%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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