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모든 길, 처음엔 길 아니었다" 비대위원장 수락 시사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김지영 기자 2023. 12.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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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 장관이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와 관련,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1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여당 비대위원장직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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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김건희 특검법엔 "선전선동 위한 악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사진=뉴스1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 장관이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와 관련,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사실상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 장관은 1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여당 비대위원장직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이 오면 받아들이겠냐는 물음에도 "제가 아까 드린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을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비판한다는 질문에 "그건 비대위와 관계 없이 할 수 있는 일반적으로 하시는 얘기"라며 "저는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주로 그런 얘기는 민주당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원래 다음 행보로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맡고 싶었느냐는 물음에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 장관은 야권이 주도하는 김건희 여사에 특검(특별검사) 법안에 대해선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도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다.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비판했아. 이어 "그런 악법은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어서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내용 보면 몰카(몰래카메라) 공작 맞잖나"라며 "당사자인 서울의 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날 구속된 데 대해선 "민주당이 공개입장을 낸 것을 보고 의아하단 생각은 들었다"며 "그간 민주당은 이 수사가 기획 또는 조작된, 부당한 수사라면서 검사를 좌표 찍으면서 입장을 계속 내놨다. 이재명, 장경태, 정청래, 박찬대, 김은경까지도 그런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막상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되니 '탈당했으니까 입장이 없다'고 하더라. 탈당을 어제 했나, 국민들 보시기에 황당하다 느끼실 듯하다"며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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