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자산운용, GS엔텍에 257억 투자...해상풍력사업 성장성에 베팅

이월드 회수 후 본격 투자 기지개

세계 1위 명품 핸드백 OEM 업체 시몬느의 사모펀드운용사인 시몬느자산운용(시몬느)이 GS그룹의 플랜트∙에너지 계열사 GS엔텍에 투자한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몬느는 최근 GS엔텍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총 257억원에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시몬느는 2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하고 후순위 출자자로 GS글로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글로벌은 GS엔텍 지분 93.31%를 보유한 모회사다.

시몬느는 어려운 프로젝트펀드 펀딩시장에서 GS글로벌의 후순위 출자를 통해 선순위 출자자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조건을 직접 이끌어냈다.

또한 수주계약의무 조건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 등 회수 안전장치를 직접 설계하며 다운사이드를 강화했다.

GS엔텍은 아시아 내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사실상 독점적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사로,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네덜란드 Sif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사업에 진출했다.

이날에는 영광 낙월 해상풍력사업에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영광 낙월 해상풍력사업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전체 설비 용량은 365MW로 5.7MW의 풍력발전기 64기가 들어설 계획이다.

해상풍력의 초기 시장인 일본, 한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금리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사업성에 영향을 받는 해상풍력 사업에서 제조 및 설치비가 저렴한 모노파일 방식의 하부구조물 채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GS엔텍이 조달한 투자금은 해상풍력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설비투자 재원 및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GS엔텍이 시몬느의 투자금을 발판 삼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해상풍력시장의 아시아 최대 수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