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음주운전·폭행 전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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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53·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폭력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던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약 530만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 규정에 벗어난 것은 없고 (자택 근처 식당에서의 사용은) 손님들과 같이 이동하기 편리한 지역이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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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국민께 사과"
법카 사적 유용 의혹·위장전입 논란 부인
강도형(53·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폭력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 다음 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는데 맞느냐"는 물음에 "제 기억에 그렇게 남아있다. 아침에 단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폭력 전과에 대해서는 "위협 운전을 하는 분께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다 언성이 높아지며 멱살을 잡다 보니 그렇게 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은 부인했다.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던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약 530만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 규정에 벗어난 것은 없고 (자택 근처 식당에서의 사용은) 손님들과 같이 이동하기 편리한 지역이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법인카드를 집 근처에서 사용한 것은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하자 강 후보자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의 아내가 개인과외교습업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을 놓고 '위장전입'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 후보자는 "가족들이 계속 쓰고 있던 준주거용 주택"이라면서 "공부방과 놀이방으로 (원래 주거지와 주민등록 이전지) 양쪽 주택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를 드렸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인 강 후보자는 해운·항만·수산 등의 업무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제 전문성은 해양 바이오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며 "융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어촌에 대한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주거, 소득, 생활 수준을 함께 개선할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국민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수산물에 대한 물가 안정, 방사능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자 이를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강 후보자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는 동시에 물가도 관리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뿐 아니라 먼바다까지 방사능 감시와 추적 모니터링을 확대해 우리 바다를 안전하고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에 취임했고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 후보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해양생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는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해 제주특성연구센터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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