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고 퇴직연금 깬다…중도 인출 절반 20·30대 청년

이석주 기자 2023. 12.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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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사람이 전체 중도 인출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주택 구입 목적의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 중 절반은 39세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지난해 전체 중도 인출자의 78.2%는 주택·주거 때문에 퇴직연금을 당겨 쓴 셈이다.

지난해 주택 구입 때문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2만3225명 중 45.7%인 1만624명은 3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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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퇴직연금 통계' 자료 발표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 4만9811명
이 중 46.6%는 '주택 구입' 때문…30대 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지난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사람이 전체 중도 인출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주택 구입 목적의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 중 절반은 39세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퇴직연금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4만9811명으로 전년(5만4716명)보다 9.0% 감소했다.

중도 인출 금액도 전년(1조9403억 원)보다 10.2% 줄어든 1조7429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김지은 행정통계과장은 “관련 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인원과 금액이 모두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도 인출자 4만9811명을 사유별로 보면 ‘주택 구입’이 2만3225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모든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만 전년(54.4%)과 비교하면 7.8%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주거 임차(1만5742명·31.6%) ▷회생 절차(7264명·14.6%) ▷장기 요양(2416명·4.9%) 등 순이었다.

결국 지난해 전체 중도 인출자의 78.2%는 주택·주거 때문에 퇴직연금을 당겨 쓴 셈이다.

지난해 주택 구입 때문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2만3225명 중 45.7%인 1만624명은 30대였다.

이어 ▷40대(7762명·33.4%) ▷50대(3258명·14.0%) ▷29세 이하(1135명·4.9%) ▷60세 이상(446명·1.9%) 순이었다.

39세 이하 청년층 인구가 절반(50.6%)을 차지했던 셈이다.

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더 떨어졌다.

지난해 퇴직연금 제도 도입 대상 사업장 159만5000곳 가운데 실제 가입한 회사는 42만8000곳으로 26.8%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도입률은 10.5%에 그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9%에 달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은 총 334조822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7% 늘었다.

총적립액을 운용 방식별로 보면 원리금 보장형이 286조642억 원으로 85.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의 적립액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실적 배당형보다 원리금 보장형 운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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