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젠더 갈등, 새로운선택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새로운선택, 병역 평등·육아휴직 의무화 등 주요 정책 제안
금태섭 "이준석과 류호정이 만나면 상징적 장면될 수 있어"
류호정 "이준석과 대화 자체를 이상하게 보는 게 비상식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류호정(오른쪽)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젠더 정책 합동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성하 기자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은 19일 신당의 주요 정책으로 젠더 문제를 제시한 것에 대해 "젠더 갈등은 새로운선택이 해결해야 할 주요 갈등 중 하나라고 본다"고 밝혔다.

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 '뉴스포커스' 인터뷰에서 "지금 젠더 갈등은 정말 위험 수위에 달했다"며 "젊은 분들이 성별로 나뉘어 싸우면 나라 장래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양당은 한쪽 편을 들어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방식만 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타협과 대화로 나아가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젠더 문제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류 의원이 마치 굉장히 갈등하는 모습"이라며 "두 분이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할 수 있으면 대화의 정치가 성공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많은 분들이 이 전 대표와 대화는 되도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는 질문에 "정치는 갈등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오히려 너무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하기 때문에 만나서 대화하는 자체로 이상하게 보는 것이 비상식적"이라고 답했다.

류 의원은 "부모세대가 이념·지역으로 도저히 좁히지 못한 갈등을 갖고 사는데, 우리 세대에선 젠더 갈등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세대는 이 갈등을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치인부터 대화하고 타협하려는 절제와 공존의 태도로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선택은 젠더 갈등을 풀기 위한 정책적 과제로 병역 평등, 육아휴직제 개선 등을 제안했다.

금 공동대표는 병역 평등에 대해 "선진국들은 처음에 성평등이 이뤄지면 출산율이 떨어진다. 다시 출산율을 복원한 나라를 보면 2차 성평등이라고 하는 가사 분담도 제대로 이뤄지고, 여성들이 직장에만 진출한 것이 아니라 가사 부담도 덜고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고정된 성역할에 대한 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분단 국가에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당연히 성역 없이 남성 징병제든 여성 징병제든 열어 놓고 토론해야 한다"며 "여성 징병제는 성평등의 결과라는 전제가 있다. 성평등 기반 위에 여성 징병은 있어도 여성 징병 자체가 성평등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여성 징병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육아·가사에서 성평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징병제도 열어놓고 얘기가 가능할 것 같다"며 "징병제 현실화를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 공동대표는 육아휴직에 대해 "국가에서 전적으로 지원해 의무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합계출산율 0.0명으로 가고 있는데 이건 정말로 말할 수 없이 심각한 문제다. 어떤 극적인 대책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대한민국 기업의 조직문화를 보면 아직 성평등은 민감하지도, 성숙하지도 않다. 자율에만 맡길 수 없다"며 " 그래서 남성 육아휴직 6개월을 의무화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육아휴직 급여를 현행 최대 80%에서 100%까지 늘리는 방안을 갖춰야 한다"며 "다른 중요 정책으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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