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업 매출 3000조원 돌파...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 공연 분야 증가폭 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이 3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음식·주점업 매출이 크게 오르고, 뮤지컬 등 공연 시장 등도 되살아난 덕분이다.
통계청은 19일 ‘2022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를 내놓고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3053조원으로 전년의 2819조원보다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사업체는 406만5000개에서 407만3000개로 0.2% 늘고, 종사자도 1382만6000명에서 1403만2000명으로 1.5% 증가했다.
이처럼 서비스업이 성장한 건 지난해 거리 두기가 해제되며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196조원을 기록, 전년의 163조1000억원보다 20.2%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건 예술·스포츠·여가업이었다. 이 분야의 작년 매출은 56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42조5000억원보다 33.7% 증가했다. 통계청은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공연 시장이 확대되고, 건강 중시 경향도 강해져 헬스장·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 이용도 증가한 결과”라고 했다.
반면 지난해 부동산업 매출은 21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부동산 한파’로 거래가 뚝 떨어진 여파다.
한편 온라인 소비가 갈수록 늘며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과 거래하는 사업체 비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19.2%를 기록했다. 다만 음식·주점업 중 배달 판매 사업체 비율은 작년에 35.6%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줄었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음식점에 직접 가서 먹는 사람이 늘고, 배달비도 상승한 탓이란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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