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연예대상 후보 올랐지만…‘홍김동전’ ‘옥문아’ 폐지 수순[종합]
KBS 2TV 예능 ‘홍김동전’과 ‘옥탑방 문제 아들’이 연이어 종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두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아 ‘2023 KBS 연예대상’ 후보에 오른 김숙은 쓸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KBS 측은 19일 오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이 내년 1월 중순 종영한다”고 밝혔다.
‘옥문아’는 2018년 11월 첫 방송됐으며,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이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다.
‘옥문아’ 폐지 관련 소식은 지난 18일 ‘홍김동전’ 폐지 소식과 함께 나왔다. KBS 측은 ‘홍김동전’의 종영 소식과 관련 “‘홍김동전’은 2024년 1월 중순 종영된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정했지만 ‘옥문아’에 경우 “제작진에게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하루 뒤 ‘옥문아’마저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됐다.
‘홍김동전’과 ‘옥문아’ 폐지 소식에 누구보다 씁쓸할 이가 존재했으니 바로 김숙이다. 그는 2020년 ‘사나귀’와 ‘옥문아’로 생애 처음이자 데뷔 25년 만에 KBS 연예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김숙은 오는 23일 열리는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김숙은 ‘사나귀’, ‘옥문아’, ‘홍김동전’에서 모두 MC로 활약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연이어 폐지 절차를 밟게 된 것.
무엇보다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2%로 고전하던 ‘홍김동전’과 달리 ‘옥문아’는 ‘1박 2일’에 이어 명실상부 KBS 효자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터. 김숙에게 생애 첫 대상을 안긴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쓸쓸함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홍김동전’을 향한 폐지 철회 청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2시 20분 기준 189건에 해당하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게시됐다. 무엇보다 KBS 시청자 청원은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가 답변해야 하는데 1000건 이상 동의를 받아낸 청원은 무려 10개나 됐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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