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한국 찾은 홍역?...전염병 확산 가능성은?
최근 해외여행 증가 추세로 홍역 환자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홍역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으로, 1~2세 영유아가 주로 걸린다. 정부는 홍역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개인 방역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외 홍역환자를 접해 감염된 환자가 8명 발생했다. 홍역은 코로나 발생기인 지난 2020년 6명이 발생했지만, 해외 여행이 통제되면서 2021년과 2022년에는 감염자가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해외 여행자가 늘어나자 다시금 환자가 등장한 것이다.
질병청은 전 세계적으로 홍역 유행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 11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22만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은 전년 동기간(1월~10월) 대비 28.2배(711→2만32명) 늘었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3.5배(2만155명 → 6만9681명) 느는 등 홍역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내 감염 환자 중 절반(4명)은 서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을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현재 홍역 발생 상위 5위로 6652명의 환자를 보유했다. 이외 환자 수가 높은 국가들로 △예멘(2만8274명) △인도(2만4301명) △파키스탄(9264명) 등이 있다.
홍역의 세계적 유행 추세에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는 국내 유행 가능성은 적어,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질병청 감염병 정책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홍역 예방접종률 95% 이상이고 해외 유입자에게만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다만 해외 여행이 증가하고, 홍역 예방 접종률은 국가별로 편차가 커, 연말 특히 아이를 데리고 해외를 가는 가족은 홍역 백신을 접종한 뒤에 출발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에선, 새롭게 등장한 감염병이 아닌, 이전에도 유행한 질병이라는 점을 들어, 과한 의료계 대응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홍역 환자는 코로나 이전에도 있었고 기존에 없던 질병이 아니라, 일상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재발한 것"이라며 "전염병으로 퍼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며, 대응 자체도 홍역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임상의사들에게 인지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홍역은 법정감염병 제2급으로 2001년 예방접종 실시 후 감염자가 급감했다. 국내 최근 10년간 환자 수를 분석하면, 2014년에 442명, 5년 후인 2019년 194명 정도로 5년 주기로, 대체로 소규모로 유행한 질병이다.
최근 유행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는 다르게 홍역은 백신이 존재하며, 1회 접종 시 예방 효과가 93%, 2회 접종 시 97.3%로 높아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갖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접촉하면 90%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영양 공급)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우선 해외 여행 시 당사국의 홍역 발병 현황을 확인하고, 환자 수가 많다면 출국 전 홍역 예방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하는 것이 좋다. 최소 출국 4~6주전, 의료 기관을 방문해 4주간 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해외 여행 시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자주 씻기 △기침 예절(기침 시 입과 코 가리기) 등 개인 위생 수칙 등이 요구된다.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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