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필패’ 비난에 이낙연 부담?… 신당 창당 숨고르기 모드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2.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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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추진을 두고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 117명의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을 중단하는 호소문에 서명을 올렸다.

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일각에서는 압박을 받은 이 전 대표가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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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추진을 두고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겠다는 목표까지 드러냈지만 다시금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신당은 다 반대...서명 안했다고 찬성 아냐”
19일 민주당 5선 중진의 안민석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67명 모든 의원들이 신당에 다 반대한다”며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며 “신당을 만드는 것은 광야에 나가서 비바람 맞으면서 견뎌내야 되는데 (이 전 대표가) 그런 정치근육이 있으실까. 아마 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 117명의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을 중단하는 호소문에 서명을 올렸다. 호소문에는 “분열은 필패”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적혀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연명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어차피 신당은 다 반대하고 있는 입장인데 굳이 명단을 공개해야 하냐”며 “서명하지 않은 사람들도 신당을 찬성한다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
일각에서는 압박을 받은 이 전 대표가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당 안팎으로 비판이 나옴과 동시에 현역 의원들 중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를 따라나서겠다는 인사도 아직 없다. 비명(비이재명)계조차도 ‘분열은 필패’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혁신, 쇄신을 요구해 건강한 모습의 민주당을 만드는 것을 원하는 거지 신당을 원하는 건 아니다”며 “분당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전날 KBS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SBS에서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다수 의석을 얻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목표를 드러낸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이 대표를) 만나겠다는 입장은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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