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둔화 지속시 내년 한계 中企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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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지속 될 경우 내년 한계 중소기업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전망이 나왔다.
최 센터장은 "시나리오별 전망을 보면 한계 중소기업 비중이 올해 17.2%에서 내년 18.0∼20.1% 비중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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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지속 될 경우 내년 한계 중소기업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전망이 나왔다.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컨설팅센터장은 19일 열린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통화 유동성 축소를 위한 고금리 정책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부채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2%로 3월의 0.30%보다 0.22%포인트 높아졌으며, 같은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4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34조 원으로 소상공인 부실 가능성은 더 높은 상황이다.
최 센터장은 "시나리오별 전망을 보면 한계 중소기업 비중이 올해 17.2%에서 내년 18.0∼20.1% 비중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부실을 억제하면서 만성적 한계 중소기업의 퇴출을 유도하는 디레버리징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노동생산성지수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의 30.2%에 불과하다. 최 센터장은 "중소기업 특성별 맞춤 정책으로 중소기업 생산성을 현재 수준보다 두 배 향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이 감소한 것도 위기 요인으로 꼽혔다. 최 센터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 등 개도국과 기술격차도 감소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중소기업 인력 부족 현상은 생산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최 센터장은 중소기업 수출이 중국, 일본, 미국 등 특정 주력 국가에 편향되어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수출 중소기업 대부분이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의 수출 초보·유망 기업"이라며 "수출 스케일업과 퀀텀 점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제조 중소기업과 서비스 중소기업 모두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업황 심리 역시 올해 하반기 이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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