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기술, 외교·안보와 병합…美국무부, 데이터과학자 채용"

문세영 기자 2023. 12. 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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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에 해당되는 미국 국무부는 데이터 과학자를 신규로 50명 채용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외교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인류 3000년 역사에서 만큼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불과 20여년 밖에 지나지 않은 21세기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미국 국정감사에 갔다가 놀란 점은 미국 국무부가 데이터 과학자들을 신규로 50명 채용한다는 점이었다"며 "과학자들을 충원해서 빅데이터 분석 하에 외교적인 결정, 다시 말해 데이터 근거 기반 외교를 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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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19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과학기술외교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 외교부에 해당되는 미국 국무부는 데이터 과학자를 신규로 50명 채용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외교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인류 3000년 역사에서 만큼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불과 20여년 밖에 지나지 않은 21세기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상임위원회 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과학기술외교 포럼'에 참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가 주최했다.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외교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의원은“기술패권 전쟁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는 유일한 전략은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이 필요에 따라 집중하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최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미국 국정감사에 갔다가 놀란 점은 미국 국무부가 데이터 과학자들을 신규로 50명 채용한다는 점이었다"며 “과학자들을 충원해서 빅데이터 분석 하에 외교적인 결정, 다시 말해 데이터 근거 기반 외교를 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과학기술과 외교·안보가 따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두 가지가 병합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과 외교, 안보, 경제가 합쳐지는 가장 좋은 예로는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꼽았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전력을 다해 대만을 보호할 생각은 없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TSMC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파운드리가 있고 이 회사를 잃어버리면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에서 지게 되니까 미국이 전력을 다해 대만을 방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군사력에 따로 투자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확보하고 있는 과학기술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과기정통부와 외교부가 이렇게 함께 모여 여러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사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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