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묻자 “법 앞에 예외 없어야”

김정환 기자 2023. 12.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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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선전 선동 위해 만든 악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제가 제안받은 게 아니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유력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 관련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진 18일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공개 일정도 취소하며 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으면 당에 가지 않겠다는 게 한 장관 입장’이라는 보도나 ‘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으로 일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말씀 드릴 문제가 아니다고 했던) 첫번째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일정 취소에 대해서도 “제가 행사가 굉장히 많다”며 “일정에 따라서 차관님이 대신 가는 경우가 많다”고만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윤석열 아바타’라고 자신을 칭한 데 대해선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그 과정에서 누구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로 민주당에서 그러는데 자신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복종하니까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한다.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 조항까지 들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그런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려서 그런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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