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예금 100억달러 돌파하나… 역대 최대폭 증가

박슬기 기자 2023. 12.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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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 달러화 예금은 59억5000만달러 증가한 83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1억8000만달러 늘어난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23억8000만달러로 76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93억8000만달러로 2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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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역대급 엔저에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어난 데다 수출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증가 등의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17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74억6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엔화 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어난 99억2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폭으로 잔액으로도 최대다.

이는 엔저에 따른 투자가 늘어난 데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환전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엔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달러화 예금은 59억5000만달러 증가한 83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수출 증가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이 늘면서 상당폭 증가한 데 기인한다.

유로화예금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1억8000만달러 늘어난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2000만달러 증가한 1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62억4000만달러로 65억4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은 155억2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23억8000만달러로 76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93억8000만달러로 2억 달러 감소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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