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무서워" 외식보다 '집밥' 해먹는 사람 세 배 많아
10명 중 8명 “장바구니 물가 비싸”
응답자 40%는 “작년보다 식품 소비 지출 늘어”
한번 장볼 때 쓰는 비용 4만4700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후에도 외식보다는 집밥을 해먹는 이들이 3배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먹거리 물가 상승에 끼니 부담이 커진 게 주이유다.
롯데멤버스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 등이 담긴 ‘내일, 우리는’ 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지난 9월 8일부터 20일까지 20~60대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7%포인트). 이 조사에서 올해 장바구니 물가 수준에 대해 응답자 85.9%는 (‘비싼 편이다’ 55.1%, ‘매우 비싸다’ 30.8%)고 답했다.
이에 따라 엔데믹 이후에도 ‘외식(16.8%)’보다 직접 식료품이나 간편식을 구입해 ‘집밥(45.9%)’을 해먹는 이들이 세 배 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올해 식품 소비 지출액에도 변화가 나타나, 응답자 41.1%(약간 증가 35.4%, 매우 증가 5.7%)는 지난해보다 식료품 구매 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식료품 구매 지출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7.4%, 줄었다는 응답은 11.5%(약간 감소 10.1%, 매우 감소 1.4%)였다.
식료품 구매, 즉 장보기뿐 아니라 외식비(31.6%)와 간편식 구매(30.4%) 지출도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물가상승 여파로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보다 외식비, 간편식 구매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각 25.9%, 19.3%였다.
식품 소비 지출액 변화의 이유로는 ‘물가 변화’를 꼽은 응답자가 4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식생활 구성 변화(12.0%)’ △코로나19 등 ‘사회환경 변화(10.8%)’ △출산, 재택, 출근 등 ‘생활패턴 변화(10.8%)’ △‘식생활 수준 변화(10.1%)’ △‘가구원당 식품 소비량 변화(7.9%)’ △‘가구원 수 변화(7.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끼니별 식사 준비 방식으로는 아침(49.4%)부터 아침 겸 점심(37.6%), 점심(30.4%), 점심 겸 저녁(35.0%), 저녁(54.5%) 식사까지 모두 ‘직접 요리’해 먹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접 요리 대신 간편식을 조리·가열해 먹거나 즉석/편의식품을 바로 취식한다는 응답률은 아침(각 21.3%, 23.9%)과 아점(각 24.4%, 20.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간편식 조리/가열’ 응답률은 점심(18.7%), 점저(19.3%), 저녁(15.2%) 식사 준비 방식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외식(구내식당/급식 이용 포함)’ 응답자는 다른 끼니보다 점심(25.7%)에 많았다. ‘배달(0.8~8.6%)’과 ‘포장(1.7~6.8%)’ 응답률은 낮은 편이었으며, 주로 점저(각 8.6%, 6.8%)와 저녁(각 6.4%, 4.1%) 식사 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주 1회 이상 장을 본다는 응답자가 81.9%(거의 매일 8.1%, 주 3~4회 23.0%, 주 1~2회 50.8%)에 달했다. ‘월 2~3회’ 응답률은 15.4%, ‘월 1회 이하’ 응답률은 2.8%에 그쳤다.
한 번 장을 볼 때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4만4700원 정도였다. 식품 구매 시 주로 이용하는 유통채널(중복응답)은 대형마트 매장(55.9%)을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 동네 마트/슈퍼마켓(40.2%), 대형마트 온라인몰(25.6%), 오픈마켓(24.8%), 소셜커머스(22.8%), 시장(20.6%), 브랜드 슈퍼마켓(19.3%), 창고형 할인점(19.0%), 편의점(11.7%),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10.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식품 구매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으로는 매장 판촉행사(41.4%), 지인 추천(40.4%), 매장 진열(37.3%) 등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제휴사들에게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매월 ‘지금, 우리는’, 매 분기 ‘요즘, 우리는’, 매년 ‘내일, 우리는’ 등 장단기 트렌드를 반영한 간행물들을 발행 중이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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