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형 10분 생활권 구축"...인천시, 원도심 성공모델 만들 것

김지혜 기자 2023. 12.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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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솔루션·주요사업 과제 제시
인천발 KTX 등 교통생활권 혁신
자유공원 일대 문화복합시설 조성
19일 오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보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등이 제물포르네상스 성공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쇠퇴하는 중·동구의 가치 재창출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내놨다. 시는 오는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친 도시 변혁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시장은 19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보고회에서 “제물포 지역을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우선 마스터플랜에 4개의 미래솔루션과 65개의 주요사업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4개의 미래솔루션은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개발 등이다.

시는 원도심 분야에서는 교통에 방점을 찍었다. 원도심 순환도로와 트램 연안부두선, 경인선 지하화, 인천발 KTX를 통해 ‘제물포형 10분 생활권’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동인천역에는 제물포구 신청사와 복합환승센터를 마련하고 인천역에는 주상복합시설 등을 포함한 업무·상업지구를 만들 구상이다.

19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보고회'에서 시민들이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보고 있다. 김지혜기자

또 문화관광분야에서는 자유공원 일대에 랜드마크형 ‘오큘러스 타워’를 짓고 문화복합시설인 큐브(K-CUBE)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시는 산업경제분야에서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와 연계해 첨단산업 지원 클러스터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해 기업의 투자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1·8부두에서 나아가 해양수산부에 2~7부두의 기능 폐쇄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1·8부두에 큐브 등 문화·관광복합시설을 마련하고 2·3·6부두에는 인공 백사장인 제물포비치와 해양식물원 등을 담은 미러아일랜드, 호텔·리조트 등을 조성한다. 나머지 4·5·7부두에는 주거단지인 ‘마리나 인 시티’를 조성하고 요트 정박 등을 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도 구축한다.

유 시장은 “제물포의 기적이 원도심 성공모델이 돼 인천 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든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해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한 ‘제물포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규제 완화와 항만 재배치 등의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일대는 건축물 높이가 최소 8m(2층)에서 최고 11m(4층)에 그치는 고도제한은 물론 문화재 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시가 구상하는 계획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규제는 인천시의 구상을 이뤄내기엔 절대적으로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 이와 함께 내항 2~7부두의 기능 폐쇄 등 항만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작 일부 개방에 그친 채 사업이 장기화할 우려도 크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업 구역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완화 등을 이뤄내기 위해선 정부 등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민선 8기 인천시의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와 대화의 창구를 만들어 협의하면 항만 재배치 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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