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고수…임금 상승세 더 지켜 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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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보류하고 예상대로 초완화적 금융정책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의 종료를 알릴 만한 문구로 수정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이러한 기대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로이터가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80% 이상이 내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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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보류하고 예상대로 초완화적 금융정책을 유지했다. 임금이 충분히 상승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 근처에서 계속해서 유지시켜줄 지를 더 지켜 보겠다는 신중론을 이어갔다.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도 없다…"행동 보류"
일본은행은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19일 단기 금리 목표를 -0.1 %로, 10 년물 국채 수익률(장기금리)은 약 0 %로 유지했다.
10년물 수익률을 상하한 1% 수준에서 허용한다는 방침도 바꾸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필요한 경우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폐기될 가능성을 보여줄 만한 포워드 가이던스도 변한 것이 없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의 종료를 알릴 만한 문구로 수정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이러한 기대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수 년 동안 지속한 완화정책을 너무 빨리 중단하면 경제 회복의 약한 불씨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나오미 무구루마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임금-인플레이션 선순환이 제자리를 잡고 있다는 증거로 새로운 전망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이번에는 행동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분기별 전망이 나오는 1월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수익률 곡선 통제가 완전히 폐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행의 완화 유지 결정에 엔화는 약세, 주식은 상승세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31분 기준 달러당 환율은 143.39엔으로 엔화 가치는 0.46% 떨어졌다. 오전 거래를 마친 닛케이 225지수는 0.1% 상승했고 점심시간 휴장을 마치고 재개해 0.9% 오름세다.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 유력시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2%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임금을 계속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 단기적인 정책 전환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가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80% 이상이 내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절반은 4월을 가장 유력한 시기로 전망했고 심지어 일부는 1월에 정책 전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미토모 생명보험의 무토 히로아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임금 협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우에다 총재는 4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에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일본은행이 쉽게 결정하기 힘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가치가 급등해 대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주고 임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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