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사건 출동’ 오스트레일리아 경찰, 8천억 원대 코카인 적발

강도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오스트레일리아 경찰이 시가 10억 호주달러(약 8천800억 원)가 넘는 규모의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전날 오전 시드니 북서부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사람들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에는 복면을 쓴 20대 남성 3명과 10대 남성 1명을 발견했는데, 이들의 차에서는 각종 흉기가 나왔고, 경찰은 이들이 마약상인 한 남성을 납치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습절도와 주거침입, 범죄단체 가담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납치 대상이었던 20대 남성을 조사하기 위해 수색 영장을 받았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45분께 수색에 들어갔고, 납치 대상 남성의 집 옷장과 가방 등에서 코카인 722㎏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시가로 10억 호주달러가 넘는 규모입니다. 경찰은 그를 마약 유통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앞서 체포한 4명의 남성이 마약을 노리고 침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관련된 다른 범죄조직원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NSW주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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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