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유재석·뉴진스가 ‘이낙연 신당’ 응원?…원외 친낙 “우리는 발행 사실 없다”

SNS 중 하나인 ‘엑스(옛 트위터)’에 이낙연 신당 응원처럼 보이는 포스터 등장
이재명 지지자 모인 커뮤니티에는 ‘조작의 신당’ 비난 쏟아지기도

각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응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포스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져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 주체로 지목된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같은 웹자보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국민 MC 유재석과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각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처럼 보이는 ‘이낙연 신당’ 응원 포스터의 제작 주체로 지목된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이와 같은 웹자보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친낙(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이 주를 이뤄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독점 문제를 비판해온 민주주의실천행동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포스터는 전형적인 사칭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강조했다. 단체는 최초 보도를 끌어와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유명인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이낙연 신당 웹자보 발행했다는 것을 전제로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냈다”며 오보를 써내는 매체들을 겨냥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중 하나인 ‘엑스(X·옛 트위터)’에는 ‘양당 체제 이낙연이 바꿉니다’, ‘이낙연 신당 국민이 원합니다’ 등 문구와 함께 유재석·손흥민·아이유·임영웅·뉴진스·블랙핑크·방탄소년단·김연아 등 예체능계 인사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응원하는 것처럼 보인 포스터가 등장, 포털 사이트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널리 확산했다.

주먹을 불끈 쥔 문 전 대통령까지 넣은 포스터에는 민주주의실천행동 외에 민주당의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문 전 대통령의 팬클럽으로 알려진 ‘문꿀오소리’ 등 이름도 적혀 ‘비이재명계’ 범주에 속하는 인사들이 이 전 대표를 전폭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이미지를 두고 ‘조작의 신당 아니냐’, ‘귀한 인재들은 개입시키지 마라’, ‘BTS를 어디다 갖다 붙이나’ 등 거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의 입장문에는 “이재명 지지자로 추정되는 ‘X’ 사용자의 허위 조작 정보 유포로 인해 나온 오보”라는 주장도 포함돼 향후 또 다른 신경전이 터질 여지를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