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승자의 저주' 우려도

김종력 2023. 12. 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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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해상운송회사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죠.

하림이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재계 13위까지 뛰어오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하림보다 HMM의 자산이 더 많아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민영화 절차를 밟아온 HMM.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그룹을 선정했습니다.

인수가는 6조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림은 이미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 인수로 해운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친다면 재계 순위도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이나 뛰어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옵니다.

HMM의 자산규모는 25조 8,000억원. 현금 보유액만 10조원이 넘습니다. 반면 하림그룹의 자산 규모는 17조원으로,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HMM 노조는 하림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수비용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고, HMM이 보유한 현금을 하림그룹의 돈줄로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림그룹 측은 "매각 측과의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가격 등 입찰 내용과 세부적인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그리고 하림은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HMM #하림 #우선협상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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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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