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물·크리처물=선택 안 할 이유無…박서준·한소희 ‘경성크리처’(종합)[MK★현장]
시대물과 크리처물이 만난 ‘경성크리처’가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쳤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구가의 서’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필력으로 사랑받아 온 강은경 작가와 ‘스토브리그’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견인했던 정동윤 감독, 괴물 같은 연출과 필력의 두 사람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로 만났다.
정동윤 감독은 시대물과 크리처물을 합한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1차적인 이유는 작가님하고 ‘경성크리처’라는 작품을 만들 때 연출자로서 경성 쪽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초반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러면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좋아할 수 있는 크리처라는 걸 섞어서 이야기를 만들면 우리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걸 넘어서 더 널리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경성과 크리처가 접목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새롭고 도전해볼만 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성크리처’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등 배우들이 모여 화려하지만 냉혹한 시대를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배우들은 시대물과 크리처물이 합해진 작품에 대한 신선함에 대해 입을 모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서준은 “항상 이야기를 먼저 보다 보니 ‘경성크리처’라는 작품도 이야기 자체가 매력 있게 다가왔다. 게다가 역할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될 것 같고,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만날 수 있게 됐고, 감독님 같은 경우 만나 뵈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게다가 한소희까지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돼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감독님의 ‘스토브리그’도 재밌게 봤고 박서준이 나온 드라마나 그런 걸 잘 봤다. 시대가 주는 배경이 가장 끌렸던 것 같다. 크리처물이 장르물이라서 크리처물이 저에게 어떤 배경이나 도움을 줄지 그런 부분이 도전하게 만드는 이끌렸던 부분이다”고 소개했다.
김해숙은 “시대물에 크리처가 합해진 매력적인 서사가 신선했고, 작가님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에 선택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진들이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한철은 “글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전작도 너무 재밌게 봤다. 작품이 들어오면 함께 하는 배우들이 누구일까 궁금하고 연기할 때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 함께 해주셔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저의 캐릭터가 멜로를 하고 인물이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드라마 ‘알고있지만,’ ‘부부의 세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 한소희가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으로 분한다.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얼굴, 깊은 눈빛까지 완벽한 비주얼 합을 자랑하는 박서준과 한소희는 1945년 봄, 각자의 사연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의 얼굴을 그림과 동시에 서로에게 스며드는 로맨스 케미스트리도 선보인다.
박서준은 “항상 고민하는 게 완급조절 같다. 감정선이라는 게 있고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껴지는지 등의 완급조절에 대해 이번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 상황이 주는, 분위기가 주는,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채욱이를 바라보는 감정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워낙 잘하고 특별히 고민해서 이야기하기보다 상황이 주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금옥당과 월광바 등 동서양이 공존하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본정거리부터 비밀을 간직한 옹성병원, 지하감옥 등 어두운 이면의 공간까지 다채로운 두 얼굴의 공간이 주는 몰입감이 큰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괴물의 존재를 완벽히 구현해낸 VFX도 눈에 띈다. 정동윤 감독은 “VFX가 많이 들어간 작품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래도 도전이라고 했으니까 어쨌든 잘 만드는 게 책임이자 목표였다. 래퍼런스는 여태 나온 드라마, 영화를 참고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희만의 크리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이야기를 하나씩 다 만들었다. 여기서 어떻게 탄생을 했고 결국 크리처가 됐는데 능력 발휘하는 것 자체도 모든 것에 히스토리가 있어야 자신이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크리처에 시작되는 이야기가 오프닝 타이틀에 있다. 작가님과 제작진이 같이 만들었던 크리처 기원에 대해 풀어져 있다. 크리처 만의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괴물의 존재와 함께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경성크치러’만의 볼거리다. 박서준은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처음 캐스팅 단계에서 디테일하게 크리처에 대한 모습과 세트가 어떻게 구현이 될 건지, 모든 걸 다 준비해서 보여주셨다. 그런 정보를 참고하여 시작을 했지만 막상 그런 장면들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지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감독님께서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더라. 가이드도 먼저 보여줬기 때문에 훨씬 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결과물을 봤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구현된 거 같아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했다.
이어 “제가 간과했던 사실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구분해서 했으면 부상을 조금 피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컨트롤함에 있어서 몸을 불사지른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니까, 촬영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해서 액션을 좋아하지만 좀 더 능동적으로 잘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액션도 액션이지만, 액션 연기라는 게 액션에도 감정이 있기 때문에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가 다친 거기 때문에 걱정이나 염려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동윤 감독은 “‘경성크리처’만의 크리처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슬픈 정서가 녹아있는 게 특징인 것 같다. 그래서 크리처는 강력하고 멋있고 그런 크리처가 아니다. 그걸 가장 주안점으로 삼으려고 했다. 특징이 몸에도 잘 드러나고 행동, 표정에도 드러나게 하려고 VFX 팀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슬픔이라는 정서가 녹아져 있는 크리처가 ‘경성크리처’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성크리처’ 파트1은 2023년 12월 22일, 파트2는 2024년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남영동(용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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