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영길 구속된 위선·독재정당…이낙연, 탈출해 함께하자"

한기호 2023. 12. 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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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 송영길 전 당대표 구속영장 발부로 악재를 맞자, 비명(非이재명)계로 당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여당으로 오시라"고 손짓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親문재인)계와 갈라선 호남 인사들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 첫번째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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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떠나 제3당 띄웠던 安, 집권당 합류한 입장에서 영입 손짓
"민주 탈당세력은 돈봉투 유유상종과, 독재 탈출하는 두 부류 있어"
"위선 가득찬 민주당에 안 맞는 '신중' 이낙연, 여당 와 함께해달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월6일 오후 대구 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2월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 송영길 전 당대표 구속영장 발부로 악재를 맞자, 비명(非이재명)계로 당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여당으로 오시라"고 손짓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親문재인)계와 갈라선 호남 인사들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 첫번째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가 위선의 극치를 달리다가 구속됐다. 이를 계기로 이낙연 전 총리도 민주당을 탈출하고 여당으로 오시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두 부류다. 한 부류는 송영길·김남국·윤관석·이성만 등 돈 관련 사건으로 나온 사람들인데, 유유상종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며 "지난주에 뵌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조정훈 의원, 금태섭 전 의원같이 이재명과 개딸들 독재정당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또 한 부류"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후자 쪽에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들"이라며 "이 전 총리는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 않다.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시지만, 형제처럼 고난을 함께해온 분들도 총선 당선때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오셔서 큰 뜻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저도 함께 동행하겠다"고 영입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전날(18일) 오후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1월15일 신당 창당설에 관해 "처음 듣는 날짜"라며 "새해 초에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단 것이며 연말까진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단 뜻"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표현"이라며 이 전 총리는 "(내부 문제에) 여기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있었다. 우선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 하는 위기감, 그리고 정치가 국가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변화를 위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상 등을 놓고 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 110여명이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으로 자신에게 분열 책임을 돌린 데 대해선 "문제가 뭔지 그분들은 잘 못 보고 있다"며 "'정치를 이렇게 바꾸겠다' '민주당을 이렇게 바꾸겠다'는 얘기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면서 "말하자면 신당 중지 서명보다는 당내 정풍운동 서명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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