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튀르키에 아랄그룹과 3500억원 트랙터 공급 계약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2. 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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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업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튀르키예 트랙터 시장에 진출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9일 대동은 튀르키에 아랄그룹(대표 아흐멧 세틴)과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약 3500억원 규모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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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6.8만대 튀르키예 시장 진출
20~140마력 트랙터 5년간 공급
“3년내 현지 점유율 최소 3% 목표”
대동과 튀르키에 아랄그룹이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동>
농기계 기업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튀르키예 트랙터 시장에 진출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9일 대동은 튀르키에 아랄그룹(대표 아흐멧 세틴)과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약 3500억원 규모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대비 약 24%에 해당한다.

튀르키에는 인도,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시장으로 세계 4위다.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5만4000대에서 지난해 약 6만8000대로 25%가량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61~140마력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를 차지한다. 튀르키예 토종 농기계 제조사와 일본, 유럽, 미국 등 다국적 농기계 제조사 20여 개의 트랙터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부의 노후 트랙터 교체를 위한 환경규제 강화와 보조금 증액으로 현지 시장 전망은 밝다. 현재 현지에서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스테이지3(Stage Ⅲ) 인증을 받은 트랙터가 판매 가능한데, 내년 하반기부터 두 단계 규제가 높아진 스테이지5(Stage V)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는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200만대에 달하는 20년 이상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트랙터 구매보조금 규모를 2021년 240억리라(1조1000억원)에서 올해 540억리라(2조4000억원) 규모로 늘려나가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아랄그룹은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서 건설 및 수입차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아랄그룹이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에 보급하길 희망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을 받은 20~140마력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그룹에 공급한다.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랄그룹과 마케팅, 서비스, 상품 개발 등 다각도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3년 내 현지에서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8년에는 3000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동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에서 환경규제 충족뿐만 아니라 가격, 품질, 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하다”며 “튀르키예 시장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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