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I·반도체 등 첨단분야 대학원 입학정원 582명 증원
서울대·연세대 등 서울권 대학을 포함한 11개 대학의 내년도 첨단분야 학과 대학원 석·박사 정원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첨단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2024학년도 첨단분야 대학원 석·박사 정원을 582명 증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학원 정원을 늘리려면 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이른바 ‘4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지만 첨단분야는 2022학년도부터 규제가 풀렸다. 대학원 결손 인원 내에서 입학정원을 늘리거나 교원확보율 100%만 충족해도 정원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에는 558명, 2023학년도에는 1303명의 첨단분야 대학원 입학정원이 증원됐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첨단분야 증원을 희망하는 15개 대학으로부터 50개 학과 1108명 증원 신청을 신청받아 심사한 결과 11개 대학 32개 학과 석·박사 정원 총 582명의 증원을 승인했다. 학위 별로는 석사 485명, 박사 97명이다. 세부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 96명, 생명건강(바이오헬스) 84명, 차세대 반도체 70명, 에너지 신산업 60명, 사이버 보안 55명 등 디지털 분야가 많았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에서 552명, 비수도권 대학에서 30명이 증원된다. 비수도권 대학은 분야 상관 없이 학과를 증설하거나 정원을 늘릴 때 4대 요건을 적용하지 않도록 규제를 추가로 완화했기 때문에 첨단분야 증원 신청 자체가 적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대학별로는 가천대가 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국대(95명), 연세대(81명), 서울과학기술대(75명), 인하대(31명), 부산대(20명), 한국공학대(20명), 아주대(16명), 경상국립대(10명), 인천대(7명), 서울대(5명) 순이었다.
교육부는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을 늘린 대학에는 교원과 시설, 기자재, 충원율 등 운영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2023학년도에 증원된 24개 대학은 현재 점검이 진행 중이다. 2024학년도에 증원된 대학은 내년에 점검한다. 2025학년도부터는 대학별 증원 규모와 증원 학과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하기로 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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