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넘은 여의도 한양 재건축 '재시동'…"소유주 환급 구조 유지"

김평화 기자 2023. 12.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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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암초를 넘고 본궤도에 복귀할 전망이다.

앞서 사업면적에 포함하지 못했던 상가(롯데슈퍼)를 매입키로 하면서 서울시와 신속통합기획안 논의가 조만간 재개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롯데마트를 포함한 한양아파트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600%)·54층 내외의 금융특화단지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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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암초를 넘고 본궤도에 복귀할 전망이다. 앞서 사업면적에 포함하지 못했던 상가(롯데슈퍼)를 매입키로 하면서 서울시와 신속통합기획안 논의가 조만간 재개된다.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도 사업시행자는 '소유주 환급(같은 면적으로 가면 일부금액 환급)'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토지등 매입 및 계약체결 여부 결정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KB신탁은 전날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완료했다.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여의도 한양은 수정된 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은 앞서 암초를 마주쳤다. KB신탁이 낸 시공사 선정 입찰공모지침서에 롯데슈퍼 부지가 포함됐는데, 롯데슈퍼 부지 소유자인 롯데쇼핑으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고 구역계에 포함시킨 것이 현행법령에 어긋난다며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이에 KB신탁은 롯데쇼핑 측과 협의를 거쳐 898억원에 해당 부지 1482㎡를 매입키로 했다.

일각에선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부지를 매입해 사업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마트 부지는 일대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미래가치를 반영한 금액으로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KB신탁 관계자는 "최초 사업을 진행할 때 계획도 롯데슈퍼 부지 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성을 따졌다"이라며 "사업성은 분양가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신탁은 일단 소유주 환급구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소유주가 재건축 후 유사한 면적을 선택할 경우 일부 금액을 환급해주겠다는 것이다. KB신탁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분양가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주변 분양가 등을 참고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따.

암초를 넘은만큼 사업진행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B신탁은 이달 중 롯데쇼핑과 상가부지 매매 계약을 완료한 뒤, 정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공사 선정은 서울시 논의 이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롯데마트를 포함한 한양아파트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600%)·54층 내외의 금융특화단지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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