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실종된 '푸틴 정적' 나발니 재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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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수감 중 실종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재판 심리를 잠정 중단했다.
러시아 법원은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행방이 확인될 때까지 7건의 심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리아나 카자로바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은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행방과 안녕을 장기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강제실종에 해당한다"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수감 중에도 알 수 없는 위장병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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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법원이 수감 중 실종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재판 심리를 잠정 중단했다.
러시아 법원은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행방이 확인될 때까지 7건의 심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예정됐던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이틀 전인 지난 6일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변호인들은 그가 수감돼 있던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 외곽 IK-6(No.6) 교도소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가 이감됐다는 통보만 받았다. 이감 시기와 장소 등 정보는 얻지 못했다. 변호인들은 또 나발니 소재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구치소 200여 곳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그를 찾지 못했다.
크렘린궁은 나발니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유엔은 나발니의 실종은 '강제실종(forced disappearance.국가에 의한 은밀한 납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마리아나 카자로바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은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행방과 안녕을 장기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강제실종에 해당한다"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사기와 극단주의 혐의 등으로 총 징역 30년이 넘는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2020년 러시아에서 소련연방 시절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상을 보여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주위의 만류에도 이듬해 귀국해 바로 체포됐다. 이어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1년6개월을, 지난 8월 극단주의 등 혐의로 추가로 징역 19년을 받았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 및 구금이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며, 푸틴 대통령 집권 기간엔 석방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발니는 수감 중에도 알 수 없는 위장병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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