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10마리로 재계 13위 눈앞…김홍국 회장 인맥 해부

장도민 기자 2023. 12. 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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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003380)이 6조4000억원에 HMM(011200)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 인수를 완료하면 하림그룹의 재계 순위는 기존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른다.

HMM 매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로 인수가는 6조4000억원이다.

호반은 HMM 인수 과정에서 하림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팬오션이 발행한는 영구채 50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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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치적 고향 기업 인수 인연…美 대통령 취임식 초청
구원투수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라이벌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하림그룹(003380)이 6조4000억원에 HMM(011200)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 인수를 완료하면 하림그룹의 재계 순위는 기존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른다. 하림그룹의 자산총액은 17조원. HMM은 25조8000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42조8000억원 수준이다.

할머니께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로 사업을 시작한 김홍국 하림 회장이 재계 13위를 바라보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과 만나고 관계를 맺어왔다. 그중엔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의외의 인물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News1 오대일 기자

◇조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연은

김 회장은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다시 한번 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국내 재계에서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 받은 이는 김 회장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11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州)에 있는 닭고기 가공업체인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하면서 해당 지역 정치인들과 인연을 쌓았다.

당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여파가 이어져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는데 주에 대한 하림의 투자를 고맙게 여기면서 관계가 시작됐고 이 관계가 취임식으로까지 연결됐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환영 만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창업주. ⓒ News1 민경석 기자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 하림 급할 때마다 불꺼준 구원투수

닭고기로 널리 알려진 기업과 건설사의 끈끈한 관계는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그럼에도 김 회장과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의 돈독한 관계는 재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가까운 관계다보니 하림이 성장 계단을 오르는 과정마다 '호반'이라는 명칭이 자주 등장한다.

하림(인수주체 팬오션)은 이번 HMM인 인수를 위해 JKL파트너스와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HMM 매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로 인수가는 6조4000억원이다.

호반은 HMM 인수 과정에서 하림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팬오션이 발행한는 영구채 50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 호반 그룹은 하림그룹 여신전문금융사 에코캐피탈의 기업어음(CP)을 사들인 적도 있다. 에코캐피탈은 김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닭고기 유통업체 올품의 종속기업으로, 올품이 에코캐피탈 주식 100%를 보유했다.

아울러 호반건설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10월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390만3973주, 5.8%)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 News1 박하림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 양계업 이어 해운업에서도 친구이자 경쟁자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970년대부터 전라도 지역에서 양계사업을 하며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론 경쟁자로, 때론 친구처럼 관계를 맺어온 둘은 여전히 가깝게 지내며 서로의 경영 방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를 통해 성공적으로 성장해온 점 마저 비슷하다.

이런 두 인물이 해운업계에서도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됐다. 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당시 하림그룹이 대한해운 인수를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SM그룹 품에 안겼다.

하림그룹은 약 2년 뒤인 2015년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때 우 회장이 직접 김 회장에게 팬오션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해운을 보유한 우 회장으로써도 팬오션은 탐나는 매물이었으나 김 회장이 인수해 서운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기히기도 했다. 두 인물의 친분이 어느 정도로 깊은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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