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고 노력해도 태극마크와 먼 '3년 연속' K리그1 최강의 스트라이커 주민규

조남기 기자 2023. 12. 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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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국 선수들이 토종 스트라이커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HD의 주민규는 자신의 말을 '무려' 세 시즌 째 몸소 실천하는 스트라이커다.

세 시즌 연속으로 매 시즌마다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골을 생산했던, 당대 K리그1 최강의 스트라이커인 셈이다.

울산 동료들을 비롯해 많은 K리거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음에도 정작 K리그1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득점 일등이었던 주민규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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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모든 한국 선수들이 토종 스트라이커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HD의 주민규는 자신의 말을 '무려' 세 시즌 째 몸소 실천하는 스트라이커다. 지난 세 시즌 중 두 번이나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한 차례 타이틀을 얻지 못했던 2022년도 다른 기록에 밀렸을 뿐 골 횟수(17)는 득점왕을 차지했던 조규성과 동일했다. 세 시즌 연속으로 매 시즌마다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골을 생산했던, 당대 K리그1 최강의 스트라이커인 셈이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주민규를 거두지 않았다. 주민규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한 클린스만호의 훈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울산 동료들을 비롯해 많은 K리거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음에도 정작 K리그1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득점 일등이었던 주민규의 이름은 없었다. 태극마크라는 꿈을 꾸며 노력하고 또 노력했을 선수에겐 몹시 씁쓸한 상황이다.
 

 

주민규는 평소 '겸손'과 '노력'을 최우선가치로 삼는다. 2023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도 이런 말을 남겼다. "와이프의 입에서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겸손하게 더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가 아니더라도 모든 한국 선수들이 토종 스트라이커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근 황의조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배제됨에 따라, 이번엔 황의조의 대체 자원으로라도 동 포지션인 주민규가 클린스만호에 탈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파다했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명단의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고집스럽게 조규성 한 명만을 뒀다. 울산에선 조현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설영우 등이 이름을 올렸고, 김진수나 이기제·김주성·이순민·문선민·박진섭 등 다른 K리거들도 적잖이 합류했으나, 정작 K리그1 최고의 킬러인 주민규의 자리는 또 없었다. 주민규는 끝내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가 아니었던 듯하다.
 

국가대표팀 9번의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도 다른 9번을 택하지 않는 상황. 심지어 외면 받은 9번이 한국 최고 리그의 세 시즌 연속 득점 1위라는 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누군가에겐 유독 입성이 어려워 보인다. 노력하고 결과를 낸 선수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우선시되는 경향도 짙어 보인다. 상처를 받아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주민규로서는, 내내 자신의 꿈이 '국가대표'라고 언급했던 그로서는, 1%의 희망마저 사라진 듯한 상황이 씁쓸하게 다가올 것 같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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