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하루 4000보 걸어라"...뇌 MRI 찍었더니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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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1~2주 전까지만 해도 이상 기온이라 느낄 정도로 포근한 겨울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날씨가 바뀌어 버린 것.
그 결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달리기, 걷기, 스포츠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 사람보다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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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1~2주 전까지만 해도 이상 기온이라 느낄 정도로 포근한 겨울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날씨가 바뀌어 버린 것.
이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도 운동을 등한시 하고 있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뇌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 프레누보(Prenuvo) 영상센터의 영상의학 전문의 라즈풀 아타리왈라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의 여러 프레누보 영상센터에서 시행된 1만 125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가자 중 75%인 7006명은 일주일에 평균 4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연구에서 중강도·고강도 운동은 최소 10분 이상 계속해서 호흡과 맥박이 높아지는 운동을 의미힌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용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달리기, 걷기, 스포츠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 사람보다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구성 물질 중 하나인 회백질은 들어오는 정보의 처리를 돕고, 백질은 서로 다른 뇌 영역을 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운동을 통한 뇌의 성장을 위해 격한 운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태평양뇌건강센터 데이비드 메릴 박사는 "하루 4000보 미만의 신체 활동도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흔히 몸에 좋다고 알려진 1만보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달성하기 쉬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겨울철의 신체를 움츠러들게 하고 활동량을 감소시켜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만약 운동을 멀리할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증가되고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겨울철 운동 시에는 보온에 신경쓰고, 낮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성질환자는 주의해야 할 점들이 더 많다.
우선, 고혈압, 심장질환자의 경우 아침보다는 낮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순간적으로 힘쓰는 운동 피해야 하고, 걷기나 고정식자전거처럼 스스로 강도조절 가능한 운동 선택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 상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2~3시간 후에 운동 하는 것을 추천하며,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하중부하 운동은 되도록이면 삼가야 한다. 또 저혈당, 탈수, 발 손상이 올 수 있으니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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