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청문회…경제 성과 공방 "어렵지만 선방" "죽겠다 아우성"

조현기 기자 손승환 기자 2023. 12. 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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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2년 동안 경제 성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야당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경제 실패에 대해 윤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한 최 후보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관의 자질에 대해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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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떡볶이 먹는데 재벌 세워놓아" 여 "청와대 구중궁궐보다 나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세종=뉴스1) 조현기 손승환 기자 = 여야는 1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2년 동안 경제 성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최 후보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냐'고 묻자 "출범할 땐 전 세계적으로 급박한 위기상황였다. 글로벌 교역 자체가 0%대였고 역사 이래 3~4번 밖에 없는 그런 위기상황"이라며 "나름대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 선방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생 부분에서 아직 온기가 확산지 못했단 문제의식이 강하다"며 "지금부터는 경제수출지표 좋아지고 내년에도 좋아질 것 이기 때문에 (장관 임명 시)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최 후보자의 주장에 더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평가를 언급하며 정부가 어려움 속에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영국 이코노미스트라는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그리스에 이어 2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꽤 좋은 성적 거둔뒀다"며 구체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근원물가 상승률인데 우리가 3.2%인데 우리보다 낮은 곳은 일본, 스위스, 프랑스 정도 3군데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배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선방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다소 어렵다며 최 후보자가 장관직에 임명될 경우 이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경제 실패에 대해 윤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한 최 후보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관의 자질에 대해 문제 삼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골목상권까지 지금 죽겠다고 아우성"이라며 "후보자는 경제수석을 역임했기 때문에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책임져야 될 분이 영전해서 경제수장으로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한민국 경제가 다 망가졌다"며 "올해 나라에서 걷히는 돈이 60조가 덜 들어왔는데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도 승진해서 경제 부총리로 왔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여야 의원들은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경제 행보에 대해서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서 의원은 "부산에서 떡볶이 먹을 때 재벌을 세워놓았는데 '정경유착'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재벌 총수가 대통령 수행인이냐"면서 "때만 되면 해외 끌고 나가서 기업인들 데리고 다니면서 심지어 떡볶이 시식하는 데 옆에 서있어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 현장 가는 것 이것은 좋은 것이다. 역대 정부나 다 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도 기업인들) 청와대 상춘재 불러서 호프 마시고 칵테일 마셨다"고 반박했다.

또 "민생 현장가서 떡볶이 먹는 게 나은지, 청와대 구중궁궐에 앉아서 술 마시는 게 났냐"면서 "경제가 어려운데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돌보는 것을 갖고 이것마저 내로남불의 시각으로 봐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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