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우크라 해군지원 강화…10년간 무기공급·재정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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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해군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수주일 안에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적용되는 안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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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도 공식화…전후 러 재공격 시 안전보장 약속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해군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수주일 안에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적용되는 안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U는 우크라의 해상 군사력을 강화해 러시아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영국이 무기공급 등 군사적 지원과 재정 원조, 정보 공유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영국은 자국 해군의 전문성을 활용,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무기 공급은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앞으로의 공격에 대비한 장기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영국 국방부 소식통은 지상·공중 무기도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재정원조도 더 장기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연간 23억파운드(3조8천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해왔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원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보공유는 더 공식화한다. 또 개전 후 영국 내 훈련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신병들을 교육한 '인터플렉스 작전'도 계속된다.
아울러 전후 러시아가 다시 공격을 고려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늘리고 대(對)러시아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등 안전보장에 관한 약속도 MOU에 포함됐다.
소식통은 이번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계속 싸울수 있게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며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경우에 대비하는 전후 보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 브림스톤 대전차 미사일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영국 해군은 우크라이나 기뢰제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해 경로에서 무인 잠수함을 무장해제하고 폭탄·부비트랩·기뢰를 제거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수륙양용 장갑차 BvS-10 바이킹 20대와 강습정 23대를 제공하고 기뢰 제거를 위한 샌다운급 소해함(MCMV) 두 척도 우크라이나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우크라이나 장기 안보지원 예산안에는 향후 4년간 우크라이나에 200억 유로(약 28조 3천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는 합의의 일환으로 추가 무기공급을 약속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27개 회원국 중 헝가리가 홀로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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